태풍 정보 읽는 법
태풍 경로도와 예보에는 낯선 숫자와 용어가 많습니다. 이 문서는 Typhoon Atlas가 보여주는 값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그리고 기상청 발표를 볼 때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정리한 것입니다.
태풍 강도 등급
강도는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으로 나눕니다. 아래 표는 일본 기상청이 쓰는 10분 평균 풍속 기준이며, Typhoon Atlas의 북서태평양 기록도 같은 기준입니다.
| 등급 | 최대 풍속 (kt) | 환산 (m/s) | 설명 |
|---|---|---|---|
| 열대저압부 (TD) | 34kt 미만 | 약 17m/s 미만 | 아직 태풍 번호가 붙지 않는 단계입니다. |
| 열대폭풍 (TS) | 34~47kt | 17~24m/s | 이 단계부터 태풍 번호와 이름이 부여됩니다. |
| 강한 열대폭풍 (STS) | 48~63kt | 25~32m/s | 국내 예보에서 강도 '중' 이하로 다뤄집니다. |
| 태풍 (TY) | 64~84kt | 33~43m/s | 기상청 강도 '중'에 해당합니다. |
| 매우 강한 태풍 | 85~104kt | 44~53m/s | 기상청 강도 '강'. 나무가 뽑히는 수준입니다. |
| 맹렬한 태풍 | 105kt 이상 | 54m/s 이상 | 기상청 강도 '매우 강'·'초강력' 구간입니다. |
중심기압과 풍속, 무엇을 봐야 하나
중심기압은 태풍 눈 한가운데의 기압입니다. 낮을수록 강하게 발달한 것이고, 900hPa 아래로 내려가면 최상위권 태풍입니다. 풍속은 실제로 부는 바람의 세기라 체감 피해와 더 직접 연결됩니다.
두 값은 대체로 함께 움직이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며 크기가 커지면 중심기압이 조금 올라가도 강풍이 미치는 범위는 넓어집니다. 한반도에 접근하는 태풍은 대개 이 단계에 있어, 중심기압만 보고 "약해졌다"고 판단하면 위험합니다.
kt와 m/s
kt(노트)는 시속 1해리, 즉 초속 약 0.514m입니다. 국제 기상 자료는 kt를, 국내 예보는 m/s를 주로 씁니다. 대략 kt에 0.5를 곱하면 m/s가 됩니다. 34kt가 17m/s, 64kt가 33m/s인 이유입니다.
더 큰 함정은 평균 시간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10분 평균,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1분 평균 풍속을 발표합니다. 같은 태풍이라도 1분 평균이 10분 평균보다 10~15% 높게 나옵니다. 해외 기사에서 본 풍속이 국내 발표보다 세 보이는 이유가 대부분 이것입니다.
예보원과 강풍반경
지도에서 태풍 진행 방향에 그려지는 큰 원은 태풍의 크기가 아닙니다. 예보원(확률원)은 그 시각에 태풍 중심이 위치할 확률이 70%인 범위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불확실성이 커져 원도 커집니다. 원 안쪽이 안전하다는 뜻이 전혀 아닙니다.
강풍반경은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범위, 폭풍반경은 초속 2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범위입니다. 이쪽이 실제 영향권에 가깝습니다.
태풍 진행 방향의 오른쪽은 태풍 자체의 회전 속도에 이동 속도가 더해져 바람이 더 강합니다. 이를 위험반원이라 부릅니다. 태풍이 서해로 북상하면 한반도 전역이 위험반원에 들어갑니다.
태풍·허리케인·사이클론의 차이
셋 다 같은 열대저기압이고, 발생 해역에 따라 이름만 다릅니다.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면 태풍, 북대서양과 북동태평양에서 발생하면 허리케인, 인도양과 남태평양에서 발생하면 사이클론입니다. Typhoon Atlas는 이 가운데 태풍과 허리케인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태풍 이름은 어떻게 정해지나
태풍위원회 회원국 14개국이 각각 10개씩 제출한 140개 이름을 순서대로 돌려 씁니다. 한 바퀴 도는 데 대략 4~5년이 걸립니다. 한국이 제출한 이름은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 같은 우리말입니다. 북한이 제출한 이름도 함께 들어 있어 우리말 이름이 실제로는 20개입니다.
큰 피해를 낸 태풍의 이름은 퇴출되고 새 이름으로 교체됩니다. 2003년 매미, 2002년 루사가 그런 경우입니다.
태풍 번호
번호는 그해 북서태평양에서 열대폭풍 이상으로 발달한 순서대로 붙습니다. "2022년 11호 힌남노"라면 2022년에 열한 번째로 이름을 받은 태풍입니다. 열대저압부에 그친 것은 번호를 받지 못하므로, 번호가 그해 발생한 저기압 전부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이 사이트의 데이터
과거 경로는 베스트트랙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 각국 기상기관이 위성·항공·지상 관측 자료를 다시 검토해 확정한 값이라, 태풍이 오던 당시 실시간으로 발표된 위치·강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북서태평양은 일본 기상청 RSMC Tokyo, 북대서양·북동태평양은 미국 NOAA 국립허리케인센터의 HURDAT2를 사용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태풍의 위치와 예보는 일본 기상청 방재정보를 그대로 표시합니다. 이 사이트는 자체 예보를 만들지 않으며, 공식 경보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실제 대비는 기상청 태풍정보를 기준으로 하세요.